향수는 입문자에게는 EDP, EDT, 부향률, 노트 등 생소한 용어를 마주하게 되며 당황할 수 있습니다. 향수에 사용되는 용어들이 주로 프랑스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데요. 저도 처음 향수를 알아 볼 때, 이것 저것 낯선 용어들에 하나씩 찾아보며 꽤 많은 시간을 들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향수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이해 하기 쉽도록, 향수 구매시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향수 필수 개념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이번 향수 기초 개념 글을 통해, 이후 향수를 구매하실 때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을 즐기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향수의 부향률에 따른 종류 ( 퍼퓸, 오 드 퍼퓸, 오 드 뚜왈렛, 오 드 코롱, 샤워코롱 )
향수는 향료 외에도 알콜, 증류수가 같이 혼합되어 만들어 집니다. 먼저 부향률이란, 제품 내 원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 합니다. 즉, 부향률이 높을 수록, 원액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강한 향을 띄게 됩니다. 보통 향수는 부향률과 지속시간에 따라, 퍼퓸, 오 드 퍼퓸, 오 드 뚜왈렛, 오 드 코롱, 샤워코롱으로 구분 됩니다.
하지만 향수의 부향률이 높다고만 해서 좋은 향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부향률에 따라서 가격과 사용 용도도 달라지게 되죠. 아래 설명을 통해 나에게는 어떤 향수가 필요할지 알아 봅시다.
퍼퓸이 가장 진한 농도의 향을 가지고 있으며, 향수의 농도에 따라 오 드 퍼퓸, 오 드 뚜왈렛, 오 드 코롱, 샤워코롱 순으로 향의 진하기가 감소합니다. 당연히 지속시간도 농도가 높을수록 더 길어집니다. 하지만 농도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지속 시간이 긴 것은 또 아닙니다. 이는 글의 가장 아래부분 '향수의 구매 및 사용시 주의사항'에서 알아보겠습니다.
1. 퍼퓸 (perfume)
향수 중에서 가장 강한 향을 가집니다. 15~20%의 비율 향료로 지속시간은 약 5~7시간 정도 입니다. 순도가 진하기 떄문에, 향이 진해서 조금만 사용해도 짙은 향을 가집니다. 뿌릴 때는 포인트가 되는 부분에만 살짝 씩 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때문에 향수를 처음 사용하는 입문자라면 조금은 거부감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강한 향수 향을 지니고 싶으신 분께 추천하는 향수 입니다. 특별한 자리나 기념일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2. 오 드 퍼퓸(eau de perfume)
퍼품보다는 덜 강한 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다른 향수들에 비해서 높은 부향률을 가지는 향수 중 하나입니다. 향료 농도는 10~15%로 지속시간은 약 5시간 전후입니다. 향수 구매 상세페이지 혹은 상자 제품 정보란에 EDP가 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 드 퍼퓸 (eau de perfume) 의 약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낮 시간 때에 뿌려 저녁까지 향기를 유지하고 싶은 분께 추천 합니다. 일상적 모임이나 외출 시 주로 사용되는 향수 입니다. 향수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향수 중 하나입니다.
3.오 드 트왈렛(eau de toillette)
eau de toillette을 줄여 EDT라고도 불립니다. 6~8%의 향료가 첨가되어 있으며, 지속시간은 약 3~4시간 입니다. 오 드 퍼퓸과 함께, 평소에 많은 사람들이 즐켜찾는 향수의 종류 중 하나 입니다. 향수 입문자가 처음 사용하는 향수로, 거부감 없이 무난하게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추천합니다
4.오 드 코롱(eau de cologne)
알코올에 3~5% 농도의 향료를 첨가한 향수 입니다. 오 드 코롱 부터는 앞서 소개한 퍼퓸, 오드 퍼퓸, 오드 트와렛에 비해 약한 향수로, 주로 패션용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실내용으로 적합합니다. 향이 약한 만큼, 한 번에 많은 양을 뿌려서 사용하기 도 합니다. 실내공간의 기분 전환 용으로 추천하는 향수 입니다.
5.샤워 코롱(shower cologne)
주로 욕실에 비치하거나 옷장 속 의류들의 향을 관리하는 데 사용합니다. 샤워 후 잠자기 전 가볍게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 뿌리거나, 쾌쾌한 옷장 속 향기를 리프레쉬하여 보관하는 데 사용하는 향수입니다. 3~7%의 향료를 함유하고 있으며 1~2시간 정도의 지속 시간을 가집니다.
여기까지 향수의 부향률과 지력시간에 따른 향수의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요.
자신이 필요한 향수의 용도에 맞게, 알맞은 향수의 종류를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향수를 막 시작하는 입문자분들이라면 오 드 퍼퓸이나 오 드 트왈렛 중에서 고민해 보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이 둘 중에서도 조금 진한 향을 좋아시는 분이라면 오 드 퍼퓸을 추천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뿌리며 즐기시는 향수를 원한다면 오 드 트왈렛을 추천합니다.
TOP, MIDDLE, BASE NOTE : 오선지 위의 선율을 나타내는 음표
향수는 하나의 향료로만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조향사들의 섬세한 향료 선택과 용량의 조합에 의하여 수천수만가지 향의 향수가 만들어 집니다. 이게 바로 향수가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라고 하죠. 대다수의 향수는 어떤 향의 향료를 사용하여 , 어떠한 향기를 내는지 대략적으로 소비자가 느낄 수 있도록 알려주곤 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개념이 NOTE입니다. 향수는 크게 세가지 노트(NOTE)로 나뉘어 집니다.
먼저 향수의 NOTE란, 향수에서 발향 단계별로 느껴지는 향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발향 단계는 크게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노트로 구분되며, 향수의 향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탑노트는 향수를 처음 뿌렸을 때 느껴지는 강한 향기이며, 미들노트와 베이스노트는 이후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향기입니다. 이 세 가지 노트의 조합이 다양한 향을 만들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래에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탑노트
향수를 뿌린 직후에 느껴지는 첫 번째 강한 향입니다. 가장 휘발성이 높아, 처음 뿌렸을 때 잠시 동안만 맡을 수 있는 향으로 빠르게 증발합니다.
2.미들노트
탑노트가 증발하면서 나타나는 두 번째 향으로, 보통 1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잔잔하게 느껴집니다.
3.베이스노트
가장 느리게 발향되는 향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강해지는 향입니다. 향수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향으로, 향수의 향이 지속되는 시간을 좌우하는 기반이 됩니다.
따라서 향수를 선택할 때는, 향수의 발향 단계와 향수 노트를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미로 알아보자면, 향수 노트는 음악에서 사용되는 음표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TOP, MIDDLE, BASE NOTE는 각각 오선지 위의 하나의 음표를 나타낸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음표들이 오선지 위에서, 선율을 만들어가듯, 향수에서도 TOP, MIDDLE, BASE NOTE 향들이 어우러지면서 자신의 고유한 색을 나타냅니다.
향수 구매 및 사용시 주의 사항
1. 개인의 피부 pH 값이나 피부 타입에 따라 향의 발향과 지속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향수라도 각각의 사람의 체취와 온도에 따라서 다른 향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장에서 향수를 스프레이로 직접 뿌려보고 시향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입문자는 향수를 처음 사용하는 경우, 강한 향기나 신경 쓰이는 냄새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벼운 향기나 시트러스 계열의 향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하지만 향수는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같은 향기도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향수를 찾기 위해서는 매장직원에게 추천도 받고, 여러 가지 향수를 시향해 보며 나에게 어울리는 향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3. 향수는 적당한 양을 멀리서 뿌리고, 눈, 코, 입 주위를 피해서 뿌려야 합니다. 민감한 피부 부위에는 자극을 줄 ㅈ수 있고, 코나 입을 통해 흡입하면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개개인에 따라 , 특정 향수 성분에 알러지 반응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니 처음 사용해보는 제품이라면 패치 테스트를 해보고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팔뚝 안쪽 등 민감한 부위에 조금 씩 뿌리보며, 24시간 정도 지켜보면서 부작용이 있는지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4. 향수는 강한 열이나 빛에 노출될 경우 성분이 변하며, 향도 변질되게 됩니다. 따라서 통풍이 잘 되어 서늘하고, 빛이 닿지 않는 그늘에 보관해야합니다. 강한 빛이나 높은 온도의 향수 매장에서 시향을 해볼 경우, 향이 변질되어 구매한 향과 다른 향인 경우도 있으니, 이도 구매하시는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5. 향수를 팔꿈치, 목 뒤, 손목 등의 맥박이 뛰는 곳에 뿌리는 것이 향수의 지속시간과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맥박이 뛰는 곳은 주위 보다 따뜻하고, 혈관이 지나가기 때문에, 향수의 향이 현관을 따라 온몸에 쭉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향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상반신보다는 하반신 쪽에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6. 향수의 농도가 진하다고 해서 항상 지속력이 높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원액의 함량이 높다면 지속력이 강한 경향을 보이지만, 원액의 품질, 외부적 환경 요인에 따라서 좌지우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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